교토에서 여행을 하며 몸도 마음도 꽤 지쳐 있었어요. 그러던 중 100년 된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로를 풀기 위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온천이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게 도착한 후나오카 온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오늘은 이곳의 방문기를 공유하며 교토 여행 중 전통 온천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리고자 해요.
후나오카 온천 기본 정보
운영 시간
월~토: 오후 3시 ~ 새벽 1시
일요일: 오전 8시 ~ 새벽 1시
이용 요금
어른: 430엔
초등학생: 150엔
어린이: 60엔
위치
교토역에서 전철로 7정거장 떨어진 구라마구치역에서 도보 약 20분 거리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었어요. 일본에서 온천을 즐기려면 료칸에서 숙박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당일치기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후나오카 온천의 첫인상
온천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는데, 덕분에 외관이 더욱 운치 있어 보였어요. 입구 주변에는 자전거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었는데,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 비율이 훨씬 높은 곳이라, 교토의 진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신발장이 보이는데, 여기서 신발을 보관하고 온천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작은 우산 꽂이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온천 내부 시설 및 이용 팁
남탕과 여탕 분리
후나오카 온천은 남탕과 여탕이 분리되어 있어서 커플끼리 방문하기에는 각자 따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함께 온 가족이라도 각자 탕에서 몸을 지지고, 다시 입구에서 만나야 했어요.
깔끔한 라운지 공간
온천을 즐긴 후에는 라운지에서 시원한 음료나 우유 한 잔을 즐길 수 있어요. 일본 온천의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노천탕의 매력
야외 노천탕은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중 하나였습니다. 교토의 밤하늘을 보며 조용히 물소리를 듣는 그 순간이 너무도 행복했어요. 비록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마음에 깊이 새겨진 경험이었습니다.
준비물 및 유의사항
후나오카 온천을 방문할 때는 몇 가지를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필수 준비물
수건: 현장에서 200엔에 구매 가능하지만, 직접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샴푸, 보디워시: 각각 30엔에 구매 가능
현금: 자판기와 용품 구매는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드라이기 유료 사용
머리 말리는 공간에서 드라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1분 30초당 100엔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머리가 긴 분들은 숙소에서 말리는 것을 추천드려요.
후나오카 온천의 역사와 특별함
1923년에 설립된 후나오카 온천은 처음에는 여관의 부속 목욕탕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100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일본의 국가유형문화재로도 등록되어 있어, 그 자체로도 교토의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특히 내부는 오래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 깨끗하고 쾌적했습니다.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청결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후나오카 온천에서의 시간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일본 전통 목욕 문화를 체험하며 피로를 풀고, 교토의 잔잔한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천탕에서의 경험은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남았어요.
후나오카 온천 근처 숙박 정보
후나오카 온천은 온천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도 운영 중입니다. 숙박 시 온천 이용권이 1회 포함되어 있어, 온천을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요금
2인 기준 1박 18,000엔부터
체크인/체크아웃
체크인: 오후 4시
체크아웃: 오전 10시
온천을 이용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게스트하우스 숙박도 고려해 보세요.
교토 여행 중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후나오카 온천을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현지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교토의 전통 온천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적당해, 교토 여행 일정 중 잠시 들러 힐링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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