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나가사키 여행 추천 장소 가볼만한 곳 후기 안내

by jgyeongjun2 2024. 10. 12.
반응형

이번 후쿠오카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선택한 나가사키는 일본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였어요. 나가사키는 서양과의 오랜 교류 역사를 가진 만큼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입니다. 도시 전체가 과거의 흔적과 현대적인 매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하루 동안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오우라 천주당

여행 첫 번째 목적지는 나가사키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오우라 천주당이었어요. 일본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1865년에 지어졌고, 천주교의 금교령이 내려진 시기에도 비밀리에 신앙을 지키려 했던 일본인 ‘잠복 그리스도인’을 기리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성당 내부는 고즈넉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스테인드글라스가 햇살을 받아 다양한 색채를 발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성당 자체의 웅장함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이곳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이 쇄국 정책을 펼쳤던 시기에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장소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아름다운 성당을 넘어서 나가사키의 서양과의 교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죠. 

 

구라바엔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오우라 천주당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구라바엔(글로버 가든)이었어요. 이곳은 나가사키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원으로, 스코틀랜드 출신 상인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의 저택이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서양식 건축물과 일본의 전통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어, 두 문화가 나란히 존재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이곳에서 나가사키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정말 멋졌습니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상상하면서 걸으니 더 감동적이더라고요.

 

구라바엔은 워낙 넓어서 천천히 산책하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쉬면서 나가사키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날씨가 맑을 때 방문하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것 같아요.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은 일본에서도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중 하나로, 중국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은 지역이에요.

 

저는 차이나타운에 들어서자마자 중국풍 건축물과 다채로운 색채에 눈이 사로잡혔습니다. 일본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마치 해외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저는 나가사키의 명물인 짬뽕을 먹어보았어요. 차이나타운 내에 짬뽕 맛집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현지인 추천을 받아 한 가게에 들어갔는데, 국물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뼈를 우려낸 국물에 해산물과 채소를 듬뿍 넣어 만든 음식으로,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짬뽕 외에도 차이나타운에서 팔고 있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맛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번화가를 걸으며 현지 음식을 즐기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가버릴 정도로 즐거운 곳이었답니다.

 

 

나가사키 수변 공원

차이나타운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나가사키 수변 공원은 항구 옆에 자리 잡은 넓은 공원으로, 잠시 휴식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장소였어요.

 

저는 이곳에서 나가사키 항구를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원 내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니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특히 가족 단위로 나와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가사키 시민들이 일상을 즐기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 안에 있는 작은 연못과 그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어요. 

 

 

데지마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나가사키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인 데지마입니다. 데지마는 과거 에도 시대에 네덜란드 상인들이 거주했던 인공섬으로, 일본과 서양의 교류가 이루어졌던 중요한 거점이었죠. 지금은 바다에 떠 있던 인공섬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당시의 건축물들이 재현되어 있어 과거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어요.

 

데지마에 가면 그 시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어서, 서양과 일본의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잘 알 수 있었어요. 일본이 철저한 쇄국 정책을 펼치던 시절에도 나가사키는 유일하게 서양과 교류를 허용했던 도시였던 만큼, 데지마는 그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건물 내부를 둘러보며 당시 상인들이 생활하던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과 유물들을 보니,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교역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나가사키 현청 전망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나가사키 현청 전망대였습니다. 나가사키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는 특히 저녁이 되면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저는 해질 무렵에 방문해서 나가사키 항구와 도시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는 순간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보는 나가사키의 야경은 일본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너무나도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나가사키의 일몰과 함께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도시 전체를 조망하는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번 후쿠오카 근교 여행으로 떠난 나가사키는 하루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서양과 동양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나가사키의 매력은 일본의 다른 도시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와 자연경관, 그리고 맛있는 현지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나가사키는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입니다.

반응형